“우리 밀로 우리 빵 만들자”… 국산 밀 소비에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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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3-11-13 07:57 조회 845회 댓글 0건본문
파리바게뜨, SPC삼립 등을 운영하는 SPC그룹이 국산 밀 소비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12월 농림축산식품부와 ‘국산 밀 소비 활성화 협약’을 체결하고 최근 새싹보리 단팥호떡, 우유버터롤, 감자치즈팡, 유자만쥬 등 국산 밀로 만든 베이커리 4종을 출시했다. 국내 밀 소비의 99%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수입 밀 가격이 급등했다. 이 때문에 SPC그룹 허영인 회장은 “오래 걸리더라도 꾸준한 연구 개발을 통해 ‘우리 밀’로 만든 경쟁력 있는 진짜 ‘우리 빵’을 만들어 보자”고 직원들을 독려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SPC그룹은 2008년 국산 밀 전문 가공 업체 밀다원을 인수해 국산 밀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군산, 김제, 해남 등 주요 밀 생산지 지자체와 협약을 맺고 꾸준히 국산 밀을 수매해 관련 제품을 선보였다. 밀 품종을 개발하고 제품화하기 위한 연구도 지속하고 있다. SPC그룹이 2008년부터 사용한 국산 밀은 약 6만톤으로, 연평균 4000톤 규모다. 국산 밀 생산량이 1만7000톤(2020년 기준)임을 감안하면 SPC그룹은 40% 이상을 꾸준히 소비해 온 셈이다. SPC그룹 관계자는 “국산 밀은 수입 밀에 비해 가격이 3배가량 비싸고 제빵 적합성도 떨어져 상품화가 어렵지만, 국내 농산물의 안정적 수요에 힘을 보태기 위해 꾸준히 관련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SPC그룹은 국산 밀 외에도 꾸준한 우리 농산물 소비를 통해 식량 안보를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코로나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우리 농가를 돕기 위해 ‘ESG행복상생 프로젝트’를 시작해 우리 농가에 안정된 판로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1월에는 논산 딸기 농가 신품종 확대와 청년 농부 지원에 나섰고, 지난 4월에는 소비 급감으로 가격이 내려간 양파를 수매해 무안 양파 농가의 위기 극복에 힘을 보탰다. 이 외에도 SPC그룹은 최근 재고 과잉으로 가격이 급락하는 쌀 소비를 늘리기 위해 새로운 쌀 품종인 분질미를 활용한 제품 개발 연구도 진행 중이다.
강다은 기자 2022.07.28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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