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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잔의 여유 누리고, 한입의 행복 즐긴다…미술관 속 미식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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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3-11-13 07:58 조회 1,646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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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공간 내부 카페·빵집 주목


지난 3월 문을 연 서울 서초구 파리크라상 예술의전당점. 고풍스러운 우드톤의 공간 디자인으로 편안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사진 제공 = SPC그룹]
사진설명지난 3월 문을 연 서울 서초구 파리크라상 예술의전당점. 고풍스러운 우드톤의 공간 디자인으로 편안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사진 제공 = SPC그룹]
최근 사회적 거리 두기가 완화되고 공연과 전시를 보려는 관람객이 늘면서 공연장·미술관에 위치한 카페 등 미식 공간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공연이나 전시 관람 전후로 인근 식음료 장소를 찾는 사람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카페·베이커리 브랜드들이 다양한 문화예술 공간의 특성을 살려 다른 매장과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지난 3월 문을 연 서울 서초구 파리크라상 예술의전당점. 고풍스러운 우드톤의 공간 디자인으로 편안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사진 제공 = SPC그룹]
사진설명지난 3월 문을 연 서울 서초구 파리크라상 예술의전당점. 고풍스러운 우드톤의 공간 디자인으로 편안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사진 제공 = SPC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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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곳이 지난 3월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지하 1층 비타민스테이션에 문을 연 파리크라상 예술의전당점이다. 파리크라상은 SPC그룹이 운영하는 정통 유러피안 스타일의 프리미엄 베이커리 카페다. 음악당과 오페라하우스, 한가람미술관·디자인미술관·서울서예박물관이 있는 예술의전당은 그 자체만으로도 상징적인 장소다. 꽃집, 음반 가게, 의류점, 카페 등 각종 편의시설이 입점해 있는 비타민스테이션은 방문객들의 쉼터이자 만남의 장소로 자리매김했다. 예술의전당 정문 바로 앞에 자리한 파리크라상 예술의전당점은 음악당처럼 차분하면서도 안정감을 주는 우드톤의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큰 창을 통해 들어오는 자연 채광이 은은하게 비춰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목재 소재를 활용한 부드러운 곡선 구조의 베이커리 진열대가 매장 정중앙에 배치돼 있어 소비자의 동선 편의를 높이는 한편 시각적으로도 공간이 더욱 넓어 보이게 만들었다. 매장 한쪽에는 전시 관람객들이 여유롭게 휴식을 취하며 브런치를 즐길 수 있는 취식 공간을 마련했다. 다른 매장과 달리 내부의 모든 테이블과 의자 역시 목재를 사용했다는 점도 특징이다.

SPC그룹 관계자는 "내부 인테리어를 구현할 때 예술의전당과 파리크라상 브랜드의 정체성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면서도 사람들이 편히 머물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예술의전당 비타민스테이션에는 스페셜티 커피 전문 브랜드 테라로사 커피도 입점해 있다. 문화예술 공간 내 테라로사 커피 매장 중 돋보이는 곳은 서울 종로구 테라로사 커피 국립현대미술관(서울관)점이다. 아트북 컬렉션 덕분에 근사한 도서관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모던하고 세련된 공간으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탔다. 세로로 길게 뻗은 내부 구조의 한쪽 벽면에 길게 조성된 창이 매장을 환하게 비추며, 이 창을 통해 보이는 경복궁 담과 인왕산은 한 폭의 그림 같다. 철제 테이블을 비롯해 검은색과 진회색을 적용한 인더스트리얼 무드로 이색적인 분위기를 낸다.

아트북 컬렉션을 담아낸 공간인 테라로사 커피 국립현대미술관(서울관)점. [사진 제공 = 테라로사 커피]
사진설명아트북 컬렉션을 담아낸 공간인 테라로사 커피 국립현대미술관(서울관)점. [사진 제공 = 테라로사 커피]
서울 용산구 챔프커피 리움미술관점은 비밀스러운 미술관의 전시 공간과 닮아 있다. 건물 로비에서 보이는 검은색 벽면에 난 긴 틈 사이로 매장 직원들이 커피를 내리는 모습이 보일 뿐 '챔프커피'라고 적힌 문구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이 매장은 적나라한 간판 대신 챔프커피를 상징하는 호랑이 로고만 벽면에 연하게 노출시켰다. 흑백으로 정돈된 리움미술관 로비의 장엄한 경관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것이다.



이곳은 특별 전시회와 기획전을 관람한 뒤 꼭 들러야 하는 필수 코스로 알려지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자주 언급될 정도로 핫플레이스(인기 명소)가 됐다. 거대한 전시장 사이를 오가는 관람객들에게 잠깐의 휴식을 제공해준다. 시간을 거스르는 공간에서 수많은 거장의 작품과 함께 작은 여운을 느낄 수 있다. 매장에는 좌석이 따로 없고 리움미술관 라운지에서 취식이 가능하다.

서울 용산구 투썸플레이스 국립중앙박물관1점은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박물관의 야외 공원 풍경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탁 트인 공간에서 풍광을 감상하며 커피를 마실 수 있어 관람객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에는 테이크아웃 전용 매장인 투썸플레이스 국립중앙박물관2점도 입점해 있다.

[송경은 기자]  2022.08.18 04: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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